최근 대형마트들이 파격적인 가격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는 있지만 설 차례용품의 경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6%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시장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48개 전통시장 및 인접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용품 21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용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13만8천975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16만6천254원으로 전통시장이 2만7천원 가량(16.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1개 조사 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낮았다.
채소·임산물의 경우 숙주(500g)가 전통시장이 평균 1천42원으로 대형마트 1천783원보다 41.5% 가격이 저렴했다.
이어 고사리(500g) 34.6%, 도라지(500g) 32.5%, 대추(400g) 19.9%, 시금치(400g) 16.9% 등의 순으로 가격이 낮았다.
생육은 돼지고기(전거리, 한우1㎏)가 7천688원으로 대형마트 보다 35.2% 가격이 낮았으며 쇠고기(산적용, 한우1㎏) 19.1%, 닭고기(1㎏) 18.9% 등의 순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과실 및 생선은 배(신고, 5개) 11.2%, 단감(5개) 9.7%, 황태(1마리) 8.2%, 가자미(냉동, 1마리) 3.1% 등이 각각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낮았다.
반면 사과(부사, 5개) 3.8%, 동태포(1마리) 1.7% 등 2개 품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가격비교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편의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면 평균 3% 추가 할인도 가능해 가격 차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