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민선5기 전국 16개 시·도 광역지자체장 가운데 가장 검소한 취임식을 한 것으로 조사돼 화제다.
3일 경기도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7월 출범한 민선5기 16개 시·도의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 비용을 확인한 결과, 소외계층 무료급식 봉사로 재선의 첫발을 내딛은 김지사가 LED전광판 198만원, 음향 77만원 등 총 334만원을 사용해 가장 적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사는 취임식 당시 의정부 경원선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무한돌봄 수혜가정과 한센촌 주민, 새터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재래시장 상인, 택시기사 등 200여명을 초청해 간소하게 진행했고, 취임식 이후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과 함께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김지사의 이같은 취임식 비용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식에서 사용한 3천592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고, 1천862만원을 쓴 송영길 인천시장의 5분의 1에 해당되는 규모다. 16개 광역단체장의 취임식 평균 비용은 1천507만원이었다.
서강호 도 총무과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아지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식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추진된 것은 도민 혈세를 아끼고 제대로 활용하려는 김지사의 기본적인 생각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3천846만 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고, 우근민 제주지사가 3천711만 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천59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