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경기도내에서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주택만 모두 100만가구 넘게 공급될 예정이다.
4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택지지구는 65곳(204㎢)이며, 이곳에 모두 100만8천5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276만3천여명의 주민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는 7년 동안 연평균 14만4천여가구의 주택이 공공기관에 의해 새로 건설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택 공급계획에는 민간 기업이 택지지구외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빠져 있어 실제 이 기간 매년 공급되는 주택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택지지구의 연도별 준공 현황 및 공급 주택수를 보면 올해 안 준공이 18곳(15만1천80가구), 2011년 18곳(26만3천428가구), 2012년 7곳(11만8천24가구) 등이다.
시행 주최별로는 경기도시공사가 2곳 4만7천632가구, LH가 63곳 96만870가구이다.
도는 2015년까지 매년 15만가구 안팎의 주택을 공급해 지난해 말 현재 96.5%에 머물고 있는 도내 주택보급률을 11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내 일부에서는 주택경기의 장기 침체로 도내 미분양 주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공공기관의 신규 주택 대량 공급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 등을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2만1천969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 11만20가구의 19.9%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업체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2001~2003년 매년 10만가구, 그 이후에는 매년 6~8만가구가 분양됐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연평균 14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면 공급 과잉이 우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택지지구내 주택 분양은 시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경기도내 주택공급량이 실제 과잉공급으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LH가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도내 주택보급률이 100%를 밑돌고 있고 주택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