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정비를 위해 2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의왕시 산들길 사업이 일부 재검토된다.
의왕시는 총 11.2㎞(철도박물관~학의동 오링개천)에 달하는 산들길 조성 사업의 기존 노선 폭이 20m로 넓은데다 불필요한 노선 개발이 이루어져 예산 낭비 요인이 있다며 수정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일부 재검토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20m에 이르는 노선 폭을 10m로 축소하는 방안과 기존 노선을 활용한 토지보상액 절감 등 현재 292억에 이르는 총사업비를 50%이하로 예산 감축하는 방안으로 산들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산들길 조성 사업 현장을 직접 답사한 결과, 노선 폭(20m)이 과다하고 옛길을 방치한 채 새로운 노선 개발이 이루어지는 등 예산 낭비 요인이 적지 않다”며 “산들길 조성 사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고 재정규모가 수도권 최하위 수준인 상황에서 다소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어 예산을 절반 이하로 줄여 복지·교육 등 민생예산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의 산들길 조성사업은 2009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시행될 예정으로, 모두 292억원(설계비 5억원, 보상비 140억원, 공사비 93억원, GB보전분담금 50억원)이 소요될 계획으로 추진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