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부 소속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장의 임기가 최근 5년간 평균 1년 5개월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에는 7개월에서 1년 미만으로 더욱 짧아져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기도 전에 떠나는 ‘자리 채우기식’ 인사가 계속되고 있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정책자금 운용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의 평균 임기는 지난 2005년 이후 1년 5개월 가량을 주기로 인사 이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6월 임명된 김범규 경기지역본부장은 재임 7개월만인 지난해 12월 강원본부장으로 인사 이동됐다.
앞서 경기본부장을 역임했던 박정배 전 본부장이 17개월, 홍용술 전 본부장 25개월, 김세훈 전 본부장 19개월 등으로 현 중진공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홍용술 전 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임기간이 2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한 관련 단체 공무원은 “잦은 인사이동은 중앙정부기관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라고 밝히고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조직의 방향은 물론 관련 지자체와의 협력 및 연계 사업 등에 대한 자세가 변화할 수 밖에 없는데 인사 이동이 잦아 일관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 정책집행 기관인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청장급 임기는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월 임명된 송재희 전 청장이 9개월, 다음대인 오일환 전 청장이 16개월, 이어 심동섭 전 청장이 19개월 등으로 평균 임기가 14개월 가량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2월 임명된 최수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이번달 본청으로 인사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최 청장의 임기는 1년을 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련 도 산하기관 기관장의 임기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2008년 9월에 임명된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 총 4년 동안 재임하게 되며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은 4회 연임에 성공, 2005년 부터 오는 2012년 12월 까지 이사직을 수행한다.
경기중기청 한 관계자는 “재임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기에 대해 발언할 수 없는 지방소재 중앙기관의 입장상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기업 한 관계자는 “도 산하기관은 능력에 따라 재임이 가능하지만 중앙 정부기관의 경우 정해진 임기도 없고 그 기간이 너무 짧아 지역적 사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한 것 같다”며 “고정적인 임기 등을 정해 기관장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