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8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82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13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327억9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45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역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1998년 426억4천만 달러로 가장 컸으며 이어 2009년 327억9천만 달러, 2004년 323억1천만 달러 순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인 419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연간 수출이 전년대비 28.3% 증가한 4천64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4천224억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제품(28.3%)과 원료 및 연료(38.1%)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화학공업제품의 경우 반도체(61.2%), 승용차(41.9%), 기계류와 정밀기기(34.4%)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로 전환했고, 정보통신기기(-4.7%)도 11월 이후 스마트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원료 및 연료에서는 경유 등 석유제품(37.4%)이 증가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 66억4천만 달러에서 112억3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전년 52억2천만 달러 적자에서 79억 달러 적자로 늘었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등으로 기타서비스수지도 적자 규모가 59억2천만 달러에서 125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