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폐 수급의 절반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 및 중부 지역의 화폐 수급업무를 전담할 ‘화폐센터’ 설치가 추진된다.
아울러 3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외자운용원’이 한국은행 내에 설치된다.
한국은행은 21일 이같은 방안과 중견직원들의 부서 간 이동을 사실상 제한했던 ‘직군제’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라 현행 외화자금국을 확대개편, 막대한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전담해 관리할 외자운용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현행 3개팀으로 구성된 국제협력실에 2개팀을 덧붙여 국제관련 업무역량을 보강하고, 경쟁력있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인재개발원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그간 직무 연관성이 높은 국·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해 2∼4급 직원은 원칙적으로 직군 내에서만 근무하도록 했던 직군제를 없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은은 각 금융기관의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 다양화 등 변화된 여건을 고려해 현재 모든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폐 수급업무를 5개 대형지역본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체 화폐 수급규모의 절반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 및 중부 지역의 화폐 수급업무를 전담할 ‘화폐센터’ 설치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은은 연내에 ‘동료평가제도’를 도입해 직원들 간 다면평가를 강화하고 특별성과에 대해선 가점과 성과급을 지급하며 연봉제 적용대상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