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생활형편전망과 경기전망은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대비 3p 떨어진 100을 기록,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1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치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가계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SCI는 9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대비 3p 하락한 98을 기록, 지난 2009년 3월(7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또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도 86으로 전월에 비해 4p 떨어져 지난 2009년 4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전월대비 3p 하락한 97로 2009년 3월(64)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101, 113으로 전월대비 4p, 1p 각각 떨어졌다.
한편, 현재가계저축CSI(97)는 전월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저축전망CSI(100→98)는 2p 하락했고, 금융저축(104→106)을 제외한 주택·상가(114→113), 토지·임야(109→107), 주식(109→102) 등 자산항목별 가치전망CSI도 대부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