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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이사업계 ‘즐거운 비명’

가을 이사철+낮은 평형 이주가구 수요 급증
주말 예약 꽉 차…긴급 인력·장비 마련 분주

이달 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은 도내 포장이사 업체 등 관련업계가 ‘가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가을 이사철 이동가구에 전세난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옮기는 가구까지 더해져 수요가 전년보다 급증했다. 이에 업체별로 별도의 긴급 인력과 장비를 마련하는 등 수요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도내 포장이사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소재 C이사 업체의 경우 이달 이사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민속신앙에서 길일인 ‘손없는 날’이었던 지난 주말(15, 16일)에는 기존비용의 20%가량의 웃돈을 받았음에도 모든 예약이 다 찰 정도로 한꺼번에 수요가 몰렸다.

더욱이 올해는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탓에 낮은 평형으로 이동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세난이 오히려 이 업체에는 호재로 다가왔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I이사 업체는 이달 말까지 주말 이사 예약 건수가 15건으로 가득 찼다. 더욱이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사하려는 가구가 늘어나는 바람에 이 업체는 최근 외부에서 인력과 장비를 수급했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전셋집에서 다른 집으로 옮기는 고객은 물론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급증해 주말은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며 “갑자기 늘어난 상담·예약으로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해 소화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껏 가을철 호황을 누리고 있는 포장 이사 업체와 함께 이사 전·후 실내를 청소하는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Y청소대행업체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급등한 전세가격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이사는 더 큰집이나 비슷한 수준으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초부터 작은 평형의 아파트나 빌라로 이사하는 가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전셋값이 계속 오를수록 이같은 현상이 계속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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