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중이 제23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부천북중은 24일 서울럭비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중등부 결승에서 김기민, 강힘찬, 박돈해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이용운과 김락연이 분전한 성남서중을 31-12(12-7 19-5)로 누르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부천북중은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정상이자 이 대회에서는 지난 2004년 이후 8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지난 5월 막을 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럭비 중등부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결승에서 부천북중은 전반 3분 주장 김기민의 트라이로 5-0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전반 8분 강힘찬의 트라이와 김기민의 골킥으로 대거 7점을 획득 1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한 부천북중은 전반 22분 성남서중 이용운과 김락연에게 각각 트라이와 골킥을 허용해 12-7로 쫓기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2분 박돈해의 트라이로 5점을 얻어 다시 17-7로 점수를 벌린 부천북중은 후반 13분 김기민이 트라이와 골킥을 잇따라 성공시켜 24-7로 기세를 올렸다. 부천북중은 후반 17분 성남서중 이용운에게 트라이를 내줘 24-12로 다시 추격당했지만 후반 20분 김기민이 또다시 트라이와 골킥으로 혼자서 7점을 따내며 31-12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부천북중은 성남서중의 반격을 잘 막아낸 뒤 남은 시간을 영리하게 보내며 31-1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부천북중 남재현은 이번 대회 중등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김태원 부천북중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함께 벌어진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고양 백신고가 충북고에 22-40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