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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아슬아슬’ 블랙아웃 올라 ‘긴장’

 


전력수급이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25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해 예비전력이 2시12분 현재 376만kW로 400만kW를 밑돌았다.

다행히 최대 고비였던 오후 2~3시에는 예비전력이 412만kW를 유지해 관심단계 발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오는 27일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력예비량이 ‘주의’ 단계인 20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마 뒤 급작스럽게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소비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해 9월과 같은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전력소비량은 7천650만㎾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공급량은 이보다 약간 높은 7천704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량과 수요량이 불과 54만㎾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지경부는 발전소 출력을 높여 송전 과정에서 사라지는 전력량을 줄이고,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예비력을 254만㎾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전력예비력은 400만㎾ 이상이어야 ‘정상’이며, 300만㎾~400만㎾는 ‘관심’, 200만㎾~300만㎾는 ‘주의’, 100만㎾~200만㎾는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이번주 들어 이미 전력예비력은 400만㎾ 전후를 기록 중이며, 26일에도 349만㎾에 그쳐 관심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이같은 예비전력은 민간발전기 가동, 산업체 휴가조정, 수요관리 대책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결과라며 별도 조치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정부는 민간발전기 62만kW, 휴가조정 120만kW, 수요관리 150만kW 등 총 332만kW를 확보해 근근히 부족한 전력수요를 맞추고 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를 불시 방문, 최근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급 상황과 대응방침을 점검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가장 피크 타임인 2~3시에 비상단계 발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한풀 꺾인 것이지만 아직 안심단계는 아니다”라며 “어제도 5시40분에 비상을 해제한 것 처럼 오늘도 5시까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가 예비전력이 300만㎾대로 떨어지는 고비 상황”이라며 “산업계가 휴가에 복귀하는 8월 중순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이에 대비해 고리원전 1호기의 조속한 재가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당분간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 실내온도 유지, 피크시간대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자제 등 전 국민의 절전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8월 10일 이후의 전력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늦어도 8월 2일경엔 고리원전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고리원전 1호기 안전 점검 결과를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확인하자고 설득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자체 확인하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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