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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공무원 아내 토막살해 현장검증

지난 7일 파주에서 아내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중인 파주경찰서는 파주시 공무원 진모(46)씨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을 13일 오전 실시했다.

진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유치장에서 호송된 후 빗발이 거세지던 오전 9시55분부터 현장검증을 재연, 2시간여만인 낮 12시쯤 종료됐다.

진씨는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담담히 범행을 재연했다.

시종일관 침묵한 채 범행을 재연하던 진씨는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파주시 아동동의 한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진씨의 자택 현장검증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진씨는 자택에서 1시간여 동안 이뤄진 현장검증에서 소주병과 흉기로 아내를 살해하고 훼손한 뒤 아파트계단을 통해 시신을 옮기는 범행장면을 담담히 재연했다.

진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쯤 자택에서 부인 A(44)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대형배낭과 비닐봉지에 나눠 담고 1t트럭을 통해 인근 식당으로 옮겼다.

이 식당은 진씨가 본인 명의로 계약한 뒤 곧 개점을 준비하던 곳으로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다.

식당을 거점으로 삼은 진씨는 삽과 함께 훼손된 아내의 시신이 든 비닐봉지를 챙겨 조리읍 오산리의 야산으로 이동, 각기 20여m 정도 떨어진 3곳에 땅을 판 뒤 나눠서 암매장했다.

다시 식당으로 이동한 진씨는 아내의 시신이 든 배낭을 들고 근처 매립지로 이동한 뒤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군복무 중인 진씨의 큰 아들은 물론 두 자녀도 이때까지 어머니가 숨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진씨가 3차례에 걸쳐 비닐봉지 등을 통해 무엇인가를 옮긴 행적을 확인하고, 집 출입문과 화장실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0일 오후 2시쯤 이천시 관고동에서 진씨를 체포했다. 검거과정에서 진씨는 농약을 들이켜 자살기도했으나 근처 병원에서 응급치료 받고 회복됐다.

법원은 11일 오후 살인 등의 혐의로 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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