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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남교 붕괴 현장검증… 부실공사 수사

 

임진강의 장남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22일 오전 8시50분쯤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임진강 장남교 신설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4명이 15m 아래로 추락해 홍오준(55)씨와 민봉현(50)씨가 숨지고 한모(51)씨 등 12명이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이 일용직 근로자로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부상자 박모(44)씨는 “콘크리트 상판 타설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상판이 기울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추락한 뒤 정신을 잃어 이후 상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사고는 강변 구간에서 발생해 근로자들이 물이 아니라 흙과 자갈로 추락했다.

일부는 무너진 상판 잔해에 깔려 인명 피해가 컸다.

사고가 난 장남교는 파주 적성면과 연천 장남면을 연결하는 총 길이 539m의 임진강 교량으로 2008년 2월 착공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경기도 도로사업소가 건설 중이었다.

다리 상판은 한 차로에 하나씩 2개로 이뤄져 있으나 이 가운데 한 개 차로에서 파주 적성면과 접해 설치하던 상판 55m가 붕괴됐다. 상판을 받치던 철제 H빔도 끊어지거나 휘어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3일 소방·공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발생 당일인 22일의 외관설계도 등을 근거로 실시한 조사에서 뚜렷한 사고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국과수의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현장검증을 마치는 대로 정밀 감식을 위한 구조안정성 실험과 외부충격 실험 등을 실시하고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감식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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