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도의원 수천만원 청탁뇌물 ‘꿀꺽’

입 민원해결 대가 받아… 뇌물제공 유통급식업체 대표 등 5명 입건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각종 이권에 개입, 민원해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도의원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투자액보다 많은 회사 지분을 제공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급식업체 대표이사 이모(43)씨 등 5명을 뇌물공여,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의원 이씨는 2008년 1월 경기도 광주 소재 급식업체 A유통에 1억원(지분 20%)을 투자하고도 투자액보다 많은 1억5천만원(지분 30%)의 지분을 인정받아 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유통 투자 후 회장에 오른 이씨는 의정활동 경력과 인맥을 이용해 영업에 나서 2008년 3월 성남 모 고교 등 각급 학교와 학원에 축산물 급식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9년 4월 A유통 투자금 1억원을 회수해 회장직을 사직한 이후에도 2천900만원 상당의 법인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2010년 9월까지 1년5개월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밖에 분당 B법인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C업체 대표 손모(73)씨로부터 임대차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임대료를 인하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1~2월 로비 대가로 2천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손씨의 요구대로 재계약이 성사되면 성공보수 명목으로 골프연습장 지분 30%(1억5천만원 상당)와 현금 2억5천만원을 지급받기로 했으나 재계약 성사 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손씨는 뇌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골프연습장 회원 보증금을 반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회삿돈 2천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유통 대표이사 이씨는 회삿돈 7천만원을 자녀 학원비 등 개인 용도로 횡령하고 자본금 증자를 통해 사업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6억원을 빌려 주식금액을 가장 납입한 혐의(주금가장납입)를 받고 있다.

법무사 사무장 임모(38)씨는 이 과정에 가담해 이씨의 불법 행위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시의원 3선, 도의원 3선 출신인 이씨는 직위를 악용해 뇌물을 챙겼다”며 “앞으로도 공직자 신분을 악용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금품을 챙기는 공직비리사범에 대해 지속적이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