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 대경볼링장에서 벌어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볼링 남자고등부 2인조전에서 합계 1천853점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규환(19·부천 중흥고)과 이재중(18·이상 성남 분당고)의 소감.
서로 소속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 짝을 맞춰 이번 체전에 처음 출전했지만 서로에게 우승의 공을 양보할 정도로 우애가 깊다. 각각 생활체육으로 볼링을 시작한 부모님(이규환)과 운동선수 출신 아버지(이재중)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초등학교 때부터 볼링을 시작한 이규환-이재중 조는 어린 나이에도 탁월한 승부근성을 자랑한다.
이규환은 “올해 별다른 입상이 없어 부담되고 조바심도 났지만 고등학교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뿌듯하다”며 “앞으로 실업팀에 입단해서도 꾸준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중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초반에 실수하면 정신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 편”이라며 “이런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