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생각만큼 안풀려 힘들었는데 첫 전국체전 출전에 우승까지 해 정말 기뻐요.”
15일 대구 미광스포렉스에서 벌어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스쿼시 남고부 개인전 결승에서 유승룡(인천 연수고)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우승한 고영조(18·고양 일산대진고)의 소감.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다 특유의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고영조는 고양시스쿼시연합회 소속 생활체육 동호인인 삼촌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발리와 포핸드, 백핸드 등 다양한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이 강점.
고양 호곡중 2학년이던 지난 2009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마일로 올스타 세계주니어 스쿼시 선수권 남자 15세부에 출전해 한국 스쿼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고영조는 “내년에도 전국체전에 출전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아시안게임 같은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