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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풍기 통해 외부유출… 은폐의혹 확산

경찰, 삼성전자 불산사고 CCTV 확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누출 불산가스가 최대 12시간 동안 밖으로 배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의 은폐의혹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등 3~4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대형 송풍기를 틀어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탱크룸 내 불산가스를 외부로 빼낸 사실이 CCTV 확인결과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오후 6시까지 송풍기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전에 (가스가) 다 나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동 시간은)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삼성은 “탱크룸 내 누출된 불산가스는 모두 처리시설로 모아져 처리됐다”며 “외부 누출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설명회에서도 삼성은 “외부 누출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은 불산가스를 의도적으로 탱크룸 밖으로 빼내 내부를 정화시키면서도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나 인근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

특히 장시간 이동식 송풍기가 가동됐을 것이란 추정은 삼성전자가 뒤늦게 제출한 CCTV 화면에서 확인돼 삼성이 이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빌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고 이후 경찰이 추가로 요청한 CCTV 화면 등에 대해 제출을 미루다 압수수색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출한 공기는 중화작업을 통해 발생한 공기이고 환경부 조사에서도 외부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그렇게 알고 있었다”며 “애초부터 알고 있던 것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환경부와 경기도는 지난 14일부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대해 화학물질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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