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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검사님 따뜻한 손길 내밀어”

수원지검 권영주·서민석 검사에
수형자들 죄 뉘우치며 감사편지

 

“보잘것없는 제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1일 수원지방검찰청 종합민원실 한켠에 전시된 감사편지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편지의 수신인은 바로 수원지검 형사3부의 권영주 검사.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열의로 맡아줘 감사한다”고 시작되는 편지는 “억울한 심정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진심으로 받아주는데 따뜻함과 신뢰가 느껴졌다”고 써내려갔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 준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함을 되새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정의와 소외된 국민의 편에서 지금처럼 든든한 힘이 돼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편지를 보낸 A씨는 지난해 2월 연인과의 불화로 금전 및 가족문제 등으로 권 검사를 만났고, 5시간여 동안 A씨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권 검사에게 신뢰를 보여줬다.

그 옆에 자리한 넉 장의 편지 역시 예사롭지 않다.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B씨가 형사2부 서민석 검사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는 “모든 잘못이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게 있다”며 “깊이 죄를 뉘우치며 두 번 다시 교도소에 오지 않겠다”는 다짐이 들어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소년원에서 교도소까지 가는 등 가족에게까지 믿음을 잃어 혼자가 됐는지 모른다”며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데 서 검사님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줬다”고 감사했다.

또 “각오와 다짐을 들어준 서 검사님과 새끼손가락 걸고 한 약속은 평생 잊을 수 없고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족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편지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균택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특히 연말연시가 되면 십여통 남짓 감사편지가 온다”며 “감사편지를 받은 검사는 물론 모든 직원에게 감동을 주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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