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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과 힘겹게 살던 50대 남성

개들에 먹혀 백골상태로 발견

개들과 함께 살던 50대 남성이 숨지자 먹이가 떨어진 개들이 주인의 사체를 모두 뜯어먹은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개짖는 소리가 심하다는 주민 신고로 김포시 사우동 S(57)씨의 주택에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현장을 발견했다.

당시 S씨의 사체는 살점이 대부분 뜯겨진 처참한 백골 상태였고 함께 살던 5마리의 개들 가운데 2마리 역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 있었다.

조사 결과 숨진 S씨는 심한 생활고 속에 지난 겨울내내 난방도 안되는 방안에서 전기장판에 의지하며 개들과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의 진술과 택배운송장 등을 확인한 결과, S씨가 지난 1월 10일을 전후해 알콜에 의한 간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확인 결과 숨진 S씨의 여동생과 누나는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는 양로원에 거주하는 등 S씨는 가족과 단절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살아있던 개들 3마리는 분양할 수 없어 안락사 했다.

S씨의 친구 A씨는 “군에 복무하며 알게 된 고인은 가족들과 단절된 채 약 5~6년 전부터 폐가로 방치된 현재 장소에서 개들과 어렵게 살아 왔다”며 “숨진지 수개월만에 비참하게 발견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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