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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인천과 미국 댈러스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에 취항한 것이다. 주 7회 운항으로 가격도 국내항공사 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다. 독점노선을 갖고 있던 대한항공은 바짝 긴장했고, 직접 경쟁자는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아메리카항공의 진출로 국내 항공사가 긴장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메리카항공이 세계3대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 얼라이언스’를 창립한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항공업계는 크게 3개의 항공동맹체로 나눠져 있다. ‘원월드’를 비롯 대한항공이 창립멤버인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 등이다.

항공사들이 항공동맹체를 만들거나 그곳에 가입하는 것은 항공사들 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이럴 경우 같은 동맹체에 속한 항공사들은 서로의 노선에 대해 코드쉐어(좌석 공유)를 통해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다. 또 항공유를 공동구매하고 공항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비용도 아낀다. 승객들도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 항공편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998년 설립된 ‘원월드’는 회원사가 12개다. 그러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영국 캐세이패시픽을 비롯 일본항공, 남미 최대 항공사 등이 속해 있고, 9천300개 이상의 항공편이 전 세계 159개국, 856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이런 항공 동맹체 회원사가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하자 가격 서비스 등 무한경쟁의 부담을 안고 긴장했던 것이다.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은 현재 20개 회원사가, 1997년 창립한 ‘스타 얼라이언스’에는 아시아나를 비롯 28개 회원사가 가입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 이후 같은 항공 동맹체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 외국 항공사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은 정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부상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미담도 전해진다. 최근 미국 방송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 막장비하로 사고 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런 가운데 전해진 미담이라 그런지 흐뭇하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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