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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연해주 간 우호협력 기대 크다

대한민국 경기도-러시아 연해주 간 우호협력 MOU가 27일 체결됐다. 러시아 연해주청사에서 두 지역 지사들이 교류협력, 개발과 지역 내 경제주체 간 교류, 무역·경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교류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연해주 일대는 발해의 일부 영토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지키던 녹둔도는 조선 땅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말 이래 우리 동포들의 망명지로 이용돼 많은 교포가 이곳에 이주해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곳이다. 특히 1910년 연해주 교민이 독립군을 결성했으며, 1914년 대한 광복군 정부가 활동했다.

대한 광복군 정부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에 영향을 끼친 단체로서 이상설, 이동휘, 이종호, 정재관 선생 등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웠던 망명 정부다. 이처럼 연해주는 만주의 북간도와 함께 특히 항일무장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됐다. 지금도 19세기 말 정착한 ‘고려인’ 후손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비록 러시아 땅이긴 해도 우리와 심정적으로 아주 가까운 지역인 것이다. 이번 협약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지로 경기도내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활발한 교역·투자 설명회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우선 의료교류에 집중할 생각인 것 같다. 이미 경기도는 2010년 하바로프스크주와 보건의료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5회에 걸쳐 러시아 의료인 58명을 대상으로 임상·의료기술연수를 실시한바 있다. 또 MOU를 체결한 27일 오전 9시에는 지난 5월에 설립한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이하 GMBC) 개소식에 참석했는데 GMBC는 3억5천만원의 전액 도비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두 지역 간 보건 의료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병원의 러시아 진출 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왜냐하면 현재 러시아는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과 더불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 기업들의 법인세, 재산세 등을 면제하는 그린필드 특구산업지대와 에너지, 전기 부분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으니 성과가 크다. 광활한 영토와 천연자원, 지정학적 여건 등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호 관계를 잘만 유지한다면 관광, 교육, 산업의 교류, 수출 등 모든 면에서 든든한 경기도의 우군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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