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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도자재단의 도자마케팅을 주목하며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돼 있다. 따라서 경기도내 도자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도자재단(이하 도자재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꼴찌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이에 도자재단은 회생을 하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도자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로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2년 전 도예인의 악성 재고 정리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최근 재단이 밝힌 바에 의하면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한 상상나라연합의 도자 표지 조형물 수주액만 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본보가 지난달 22일자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재단의 노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재단은 8월11일 폐막된 ‘대한민국 상상엑스포-충주 어머니나라’ 표지 조형물을 시범 프로젝트로 제작한 이후 ‘서산 해 뜨는 공화국’과 경북 청송 ‘장난끼 공화국’ 표지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보다 2년 전에는 이천세라피아를 단장해 비엔날레를 치렀고,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의 모자이크 정원, 양평 용문사,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전망대도 주민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버려지면 폐기물이 되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뻔한 도자 파편이 그야말로 효자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도자 조형물과 액세서리 등의 융합디자인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란다.

이와 더불어 재단은 도자 마케팅과 판매지원 사업에 ‘올인’ 하겠다고 밝혔다. 불요불급한 사업도 대폭 줄이겠다고 한다. 지속되는 국내 경기 침체와 경기도의 재정악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재단은 올해 비엔날레 기간 중 재단의 사업구조와 운영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점검, 불요불급한 소모성 사업을 없애거나 수익성 사업으로 전환하고 침체일로에 있는 도자산업부터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으로 여주에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유통 관광단지 구축을 시도하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페어를 개최하겠단다.

강우현 이사장은 여주 도자세상이 공공 재단이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주도자세상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뜻일 게다. 그는 “지금 나서지 않으면 한국의 도자산업은 진짜 사양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등짐지고 나가서 판다’는 각오로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4년의 예산 계획을 도자 마케팅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도예산업 회생사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의 각오에서 위기감이 느껴지지만 남이섬을 국민 명소로 만든 그 능력이 이번에도 발휘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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