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충남 예산 출생. 본관은 파평, 호는 매헌(梅軒).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 기념 행사가 마련된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紅口) 공원. 미리 준비해간 폭탄을 감추고 식장에 입장, 폭탄을 던지다. 이 폭발로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과 일본인 거류민단장 가와바다가 즉사하고,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 중장과 제9사단장 우에다 중장, 주중공사 시케미쓰 등은 중상. 식장은 아수라장. 현장에서 잡혀 이후 총살 당함. 윤봉길 의사다.
지난 2008년 뉴라이트 기관교과서 등이 테러리스트 윤봉길씨라 부르며 비아냥 거려 뉴라이트 스스로 자신들이 친일의 속성을 지닌 집단이라고 고백하게 만들기도 했다. 뉴라이트는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웃긴다.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대상이 일본 민간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주지하다시피 독립운동가들의 주적(主敵)은 일왕(日王)과 일본군인, 경찰, 악질일본인, 악질친일파 등이다. 테러리스트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자’를 칭하는 단어다. 각설하고.
미국대폭발테러사건.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 사이에 일어난 항공기 납치 동시 다발 자살테러 사건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110층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가 공격을 받은 대참사다.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당시 미국 부시 대통령이 ‘21세기 첫 전쟁’이라고 선포했듯, 세계가 경악했다.
그 자리에 있던 전세계 90여개국 3천5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이 사라졌다. 명백한 테러다.
그런데 후폭풍은 더 참담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군 투입 결정(9월 15일) ▲영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공항과 잘랄라바드공항 등에 5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10월 7일) ▲아프가니스탄 공습(10월 9일) ▲아프가니스탄 전역 함락(11월 20일) ▲이라크전쟁 도발(2003년 3월 20일), 20일 만에 완전 함락.
이 과정에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은 물론이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민간인을 향한 모든 총구(銃口)는 테러다. 우리가 9·11을 잊지 말아야 하는 까닭이다.
/최정용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