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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개천절에 생각한다

오늘 10월 3일은 단기 4345년 개천절이다.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라는 개천절 노래에도 있듯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나라와 민족, 역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우리나라의 조상과 역사, 근본을 부정하고 생각 없이 외래문화를 숭배하는 사람들이나, 일제가 우리를 무능한 민족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식민사관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내세우는 ‘뇌 없는’ 일부 집단도 있다. 그런 자들에게 건국 이야기는 그저 신화나 설화,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또 어떤 몰지각한 인사들은 엄연한 우리 역사를 폄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개천절이 어떤 날인가? 서력 기원전 2333년,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됐다. 물론 이에 대한 강단 사학자나 재야 사학자의 견해는 다르다. 재야 사학자들은 중국 쪽의 고대문헌과 출토 유물을 거론하며 한민족의 민족국가 건립은 이보다 한참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강단 사학자 중 일제강점기 이병도의 후계자들은 신화 쪽으로 무게를 둔다.

이에 대해 우리 상고사 분야의 저서를 여러 권 출판한 바 있는 고준환 교수(경기대 법대, 국사찾기협의회 부회장)는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 ‘단군조선사 2천여년이 신화로 몰려 부정되는 엄청나게 잘못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그에 따른 일본과 한국의 식민사학자들의 조작왜곡 농간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독자의 속을 후련하게 했다. 고 교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실사(實史)로 생각하겠지만, 사대(事大) 식민사학자를 비롯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신화로 생각하는 것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민족 8천만이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민족 대통일을 이루려면, 그 뿌리인 민족자주 역사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바, 사대식민사관이나 유물 계급사관 등으로 왜곡돼서 잘못 알려진 ‘2천년 반도의 패배사’를 극복하고, 단군조선사를 포함한 ‘반만년 대륙민족의 영광사’를 되찾아 자리매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따라서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민족국가의 탄생을 기뻐한다. 그리고 한민족의 경건한 전통적 명절로 재인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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