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님이 아니고 다른 사람일 것.”
22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 발견 소식이 전해진 안성 보개면 금수원 일대는 고요함이 감돌았다.
금수원 입구 철문은 열려져 있었지만 차단막이 설치된 바리케이드가 내려 있었고, 경광봉을 든 신도 1명이 취재진과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인근에는 경찰력 300여명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38번 국도 곳곳에 배치돼 검문검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 신도는 유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유 회장 주변에 술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라며 “또 모습을 감춘 게 그다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백골이 될 정도로 시체가 훼손됐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금수원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겠지만, 일단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는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금수원으로 진입하는 택배 차량과 신도가 타고 오는 차량 등을 일일이 확인하며 출입을 엄중하게 통제했다.
이날 오후 유씨가 잠정 사망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향후 구원파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수원 주변에 배치된 경찰 역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현재 상태 그대로 있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사망 소식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아직 유씨 일가를 검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근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