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고가의 외국 명품 브랜드 짝퉁 시계 1천500여점을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54)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제작한 짝퉁 시계 7천500점(정품시가 1천억원)을 개당 5만∼10만원에 매입, 남대문시장 일원 짝퉁 소매업소 등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천500점을 각 10만원 정도씩에 판매해 1억5천만원을 벌어들인 뒤 6천점을 남대문시장 인근 오피스텔에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9가지 브랜드 중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착용해 유명세를 탄 로저드뷔, 일명 ‘추신수시계(정품 6천여만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품시가 1천억원대에 달하는 위조품을 유통한 피의자는 이례적”이라며 “김씨가 유통한 짝퉁 시계는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조차도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위조품들이었다”고 전했다.
/김태호기자 t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