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업종별 소상공인대표가 유정복 시장을 만나 5대 주요 정책을 건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5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유관 기관장, 소상공인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자동차·가구·수산물·나들가게·전통시장 등 각 분야 대표들은 단지 조성, 운영비 보조, 행정적 지원 등을 유 시장에게 직접 건의했다.
그러나 유 시장은 “시장으로서 책임성 있는 얘기를 해야한다. 탁탁 해답을 내놓고 싶지만 그때그때 상황논리에 젖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와 내년은 시 재정이 가장 어려운 해”라며 ”인천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지만 그동안 과도한 사업을 통해 빚더미에 놓이게 됐다. 앞으로는 모든 사업은 큰 틀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행해야 한다”고 에둘러 속내를 드러냈다.
세부적으로, 폐자동차 부품 재활용 혁신단지 조성과 관련, 그는 “청라지구나 항만공사 부지 등을 장기 임대하는 부분은 당장 검토하기 어렵다. 그러나 양 기관이 협의할 때 시에서 협의가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부지 이전을 활용한 종합수산물유통단지 및 소비지수산물분산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인천하면 바다인데 대규모 종합어시장의 설립 취지에는 공감하나 인방사 이전 문제 등이 있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도산과 침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유 시장은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해 아쉽다”고 밝혔다./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