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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전쟁의 역사 = 과학의 역사

역사 속 무기들의 밑바탕이 된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물리학의 원리를 통해 경이로운 무기를 만들어낸 과학자와 물리학의 역사, 그리고 이런 무기들이 대활약했던 전쟁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처럼 전쟁 기술과 무기에 크게 영향을 끼쳤던 유명한 과학자, 발명가뿐 아니라 과거의 유명한 전쟁과 당시 사용했던 무기, 더불어 미래에 나올 무기에 대한 예상까지 모두 다룬다.

특히 20~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군사적인 연구와 개발의 결과들이 교통과 통신, 의학을 비롯한 인류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도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어려운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쓴 대중 과학서로 유명한 작가이자 아이다호 주립대학 명예교수인 저자 배리 파커는 경이로운 무기들의 밑바탕이 된 과학적 원리를 면밀히 분석하는 동시에 그 뒤에 숨겨진 스릴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유명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살 때부터 화가 베로키오의 도제로 들어가 그림 공부를 했다. 하지만 화가로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정작 그가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국가에서 얻은 일자리는 바로 군사 공학자였다. 그의 그림 실력과 관찰력은 지도를 제작하는 데 유리했으며, 그의 일기에는 비범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한 무기 스케치가 가득했다.

다빈치는 기갑전차, 기관총, 잠수복, 헬리콥터, 낙하산, 초대형 석궁 등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명품들의 스케치와 설계도를 비밀 노트에 주도면밀하게 기록했다. 그리고 그 스케치 속 발명품들은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로 현대 무기에 적용되기도 했다.

고대에는 강한 칼과 튼튼한 갑옷, 빠른 전차와 거대한 공성 기계, 그리고 명중률 높은 활과 화살이 영광스러운 승리와 피로 얼룩진 패배를 갈랐다.

중세 시대 화약과 대포의 등장이 전쟁의 성격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세기에 이르러 역시, 나치의 대학살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물리학의 대가들이 최초의 원자폭탄을 탄생시킨 맨해튼 프로젝트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이는 현대전의 본질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현대전에서 무인 항공기는 광범위하게 쓰인다. 보통 드론(drone)이라고 통칭하는 원격 조종 항공기는 정찰용뿐 아니라 향후 폭격기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투기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제작 가능할 뿐더러 전장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본국의 군사 기지에서, 보통 조종사가 보는 것과 똑같은 시야를 제공하는 스크린 앞에서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전자폭탄(e-bomb)이 실제 무기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기파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전기장과 자기장은 모든 전자장치를 무력화시킨다.

컴퓨터나 통신장비는 물론이고 자동차나 비행기에 내장된 전기 시스템도 예외가 아니다.

커다란 구리 코일 내부에 압축된 폭약을 폭발시키면 큰 자기장이 발생한다는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군에서는 짧지만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킬 방법을 개발 중이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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