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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문화재 안내문안 감수단 활동 기대한다

우리가 유형이 됐던 무형이 됐던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보존·보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사고와 문화, 생활과 예술, 그리고 역사가 문화재에 스며있다. 문화재를 보면서 그 시대를 떠올리고 그 시대를 살던 이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그 문화재를 가장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문화재 안내판이다. 해당 문화재에 대한 가치와 특성을 설명해줌으로써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문화재안내판을 통해 관람객은 더 큰 관심 속에서 문화재를 가까이 하고 애정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문화재의 얼굴인 안내판은 정확하고 바르게 표현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만약에 안내판이 잘못돼 있다면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게 된다. 또 지나치게 어렵게 설명돼 있으면 문화재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안내판들이 오류투성이인데다가 설명도 지나치게 전문적인 용어로 도배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띄어쓰기, 문장부호, 어색한 문장,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 오타 등 어문규정에 맞지 않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번역 표기도 엉터리가 많다. 안내판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외국인관광객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깎이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대대적인 전수조사와 정비에 나서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 문화재 안내판 문구 작성과 심의는 물론 문화재 안내판 모양, 크기, 재질과 설치장소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자문이 절대로 필요하다. 안내판 심의를 위한 자문기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경기도가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재 안내 문안을 대폭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경기도문화재 안내문안 감수단’을 구성하고 다음 달부터 문화재 안내판 감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소재한 국가지정문화재 325건과 도지정문화재 607건 등 932건이 대상이다.

도는 실태조사를 통해 교체가 필요한 문화재안내판을 가려낸 다음 단계적으로 손질한다. 안내문안 감수단은 1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경기도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문화재위원.전문위원이라고 한다. 이들은 앞으로 시·군에서 신청하는 문화재 안내 문안을 감수하게 된다. 더 고무적인 것은 검토 후 감수안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검토를 요청, 최종안 확정 전 개선장치도 마련한 것이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경기도의 문화재 행정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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