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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탄시 분리’ 주민들 분노 귀 기울이라

화성시 동탄 신도시 주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신들에게 약속했던 동탄 1·2호선 전철 노선 설치계획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동탄 1·2호선 사업은 복선전철 인덕원선 구간과 겹치기 때문에 사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사업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동탄2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 9천200억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문제점은 또 있다. 주변 유치원과 어린이집 역시 전체 3천여명의 교육수요 중 2천여명만 수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나머지 1천여명은 인근 도시로 통학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비싼 땅값 때문에 사립 유치원이 들어서는 것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입주민들은 LH와 교육청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아이들에게 원거리 통학만 강요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LH는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런 저런 문제점에 화가 난 주민들은 최근 아예 ‘동탄시 분리’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본보는 ‘표류하는 동탄2신도시’ 제하의 연속기획시리즈를 통해 동탄 2신도시의 교통·교육·기반시설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왔다.(16·17·18·19·30일자)

최병규 동탄2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장은 본보 기자에게 “교통·교육·문화시설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게 없어 입주민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갑니다.”라며 입주환경에 분노했다. 특히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교통환경 개선문제다. 입주민들은 세대당 4천만~5천만원이나 되는 교통유발분담금을 부담했지만, LH는 주민과 협의도 없이 원래 계획까지 바꿔가면서 토지분양을 통한 땅 장사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기한 것처럼 LH와 국토부는 오는 201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과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노면전차의 기능이 중복돼 동시에 건설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거액의 교통분담금까지 부담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주민들은 동탄시로 분리하던지 동탄 1·2호선 원안을 사수하던지 이제 양자택일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물론 ‘동탄시 분리’가 생각처럼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절박한 주장을 귓전으로 흘리지 말기 바란다. 정부-경기도-화성시도 적극 나서서 민원을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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