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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의 옛 이름은 널문리다. 근처에 일명 널빤지다리가 있어서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개성부 판문평(板門平) 판문리(板門里)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널문리의 한자어 표기다. 판문리는 6.25 직전까지 지리적으로 경기도 서북쪽의 장단군 진서면 선적리와 개풍군 봉동면 침송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전쟁 중인 1951년 10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유엔군과 북한군 간에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갑자기 유명해 졌다. 그리고 이름도 판문점으로 바뀌고 지금까지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세계 유일의 특수지역으로 남아있다. 판문점의 또 다른 이름은 공동경비구역(JSA)이다.

이 구역은 군사정전위원회 유엔사령부측과 공산측(북한, 중국)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를 운영하면서 휴전을 관리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그러다 1971년 9월 20일 열린 남북적십자예비회담을 계기로 군사정전위원회의 회담장소 뿐 아니라 남·북한 간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및 남북을 왕래하는 통과지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이 설치 직후 쌍방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들은 구역 내에서 자유로이 왕래했다. 그러나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의 도끼만행사건 이후부터 양측 간 충돌 방지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표시하여 경비병을 포함한 모든 군인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대측 지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으며, 개인적으로 북한군을 만나거나 말을 거는 것도 금지됐다.

남·북한은 이러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각각 ‘평화의 집’과 ‘통일각’을 지어놓고 남북 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양쪽 장소를 번갈아가며 회담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무력충돌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어제와 그제 이곳에서 남북 최고위급회담이 열렸다. 회담결과가 지속적이고도 실질적으로 실천 될 수 있으려면 회담으로만 끝내고 방치해선 안 된다. 후속 조치를 비롯해 남북 당국자 간 성실한 이행도 필수다. 그래야 국민들도 안심 할 수 있다. 아울러 모처럼의 최고위급회담 이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잦은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도 앞당겨 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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