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의 인력 이동이 본격화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의 디자인·연구 인력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로 근무지를 옮긴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조성된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는 연면적 33만㎡ 규모로 지상 10층~지하 5층의 건물 5채와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 1채 등 총 6채의 건물로 구성됐다.
수용 인원은 약 1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이전하는 인원은 약 3천 500~4천 여명의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사로 삼성전자 본사의 비어있는 공간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내년 1월 쯤 들어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 이전 움직임은 수원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수원사업장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인력들은 우면동으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이들은 이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우면동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한 삼성전기의 자금 및 홍보 부서의 인력들은 오는 30일 수원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러한 사옥 이전과 인력배치는 현장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전략이 수원사업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본사에 있는 주요 지원 부서의 수원사업장 이전도 내년 1월 말 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회사내의 운영방침은 현재 수원사업장을 염두하고 내놓은 것”이라며 “수원사업장내 리모델링이 올해 12월 말쯤 시작해 내년 1월 안에 마무리 되면 본사에서 수원으로 재배치되는 인력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