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난 10일 시범설치
버스 도로위 승객 승하차 여전
市 “의식개선 방안 마련할 것”
‘버스 베이’(Bus Bay) 미진입 버스로 인한 승객 안전 위협, 불법 주·정차 야기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가운데 수원시가 최근 시범 실시중인 버스 베이 진입을 위한 ‘갈매기 노선표시’가 전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25일 수원시와 버스 이용객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수원시는 버스 베이 미진입 주요 원인으로 ‘버스베이 진입후 본선도로 재합류 어려움’과 ‘버스베이 내 일반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라는 점을 확인, 개선방안으로 버스베이 진입을 위한 ‘갈매기 노면표시’를 수원시청 앞 버스 베이에 시범설치했다.
시는 이를 통해 버스 운수종사자 및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주의환기와 버스 베이 정상진입과 일반차량의 버스 베이내 불법 주정차 방지 등의 기대속에 향후 의견수렴을 거쳐 확대·설치를 고려 중이다.
그러나 시의 계획과 달리 시범 설치 이후 수원시청 앞 버스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 대부분이 ‘갈매기 노면표시’를 무시하고 있는가 하면 도로상에 버젓이 정차, 손님들을 태우고 있어 차량보관소 방향으로의 우회전 차량이나 인계사거리 우회전을 위한 5차선 주행 차량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처지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시청 앞 버스 정류장에 정차한 시외버스 한 대가 버스 베이가 아닌 5차선 도로위에 정차하자 뒤따르던 마을버스 역시 5차선 도로에 멈춰 승객들을 승하차시켰고, 마을버스 뒤에서 주행하던 승용차 운전자는 급정거 뒤 옆 차선으로 나오려다 사고가 발생할 뻔 하기도 했다.
버스이용객 양모(34·여)씨는 “하늘색 굵은 선이 뭘 표시하는지 몰랐는데 버스 유도 표시인줄 이제야 알았다”며 “유도선이 그려진 뒤에도 버스들은 여전히 도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있어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선 시범 운영 중으로 아직까지 버스 기사들과 승용차 운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의식 개선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