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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 다니는 인생’이 아닌, ‘끌리는 대로’ 살아가라

성공 공식에 따라 사는 손자
인생을 찾아주려는 할아버지
엉뚱하고 기발한 ‘인생 수업’
‘스펙강요’ 현대인에 메시지

 

오 마이 그랜파

장르 : 코미디

감독 : 댄 마저

출연 : 로버트 드 니로/잭 에프론/조이 도이치/오브리 플라자

72세 나이가 무색하게 모든 일에 열정 넘치는 딕(로버트 드 니로)은 40년을 같이 산 아내의 장례식 후 아내의 유언에 충실하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살기로 마음 먹는다.

그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과제가 나타났으니, 바로 아버지가 정해놓은 성공 공식에 따라 살아가는 손자 제이슨(잭 에프론)이다. 딕은 일생일대 단 한 번뿐인 결혼 마저 아빠가 정해놓은 짝으로 선택할 정도로 지루한 인생을 살고 있는 손자가 안타깝기만 하다.

사랑하는 손자에게 진짜 인생을 찾아주기로 마음 먹은 딕은 운전면허 정지를 핑계 삼아 제이슨과 함께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난다. 딕은 플로리다로 가는 길에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고, 제이슨은 반 강제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이 과정에 제이슨의 고등학교 동창생 샤디아(조이 도이치)와 샤디아 친구인 리노어(오브리 플라자)를 만난다.

제이슨과 샤디아는 고교 때 사진 동아리를 같이했다. 제이슨은 어릴 적에 사진작가가 되길 바랐지만 현재는 변호사로 아버지의 법률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샤디아는 계속 사진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딕의 기행이 이어지면서 딕 일행과 샤디아 측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제이슨과 샤디아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하지만 제이슨은 이런 엉뚱한 사건의 연속 뒤에 할아버지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오 마이 그랜파’는 자유영혼을 지닌 할아버지가 오직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살아가는 따분한 엘리트 손자에게 진정으로 원했던 인생을 찾아주기 위해 펼치는 엉뚱하고 기발한 인생수업을 그린 작품이다.

두 상반된 캐릭터가 펼쳐 보이는 다양하고 기발한 에피소드와 기존 할아버지 캐릭터를 완전히 뒤집는 로버트 드 니로가 쏟아내는 거침없는 입담은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웃음샘을 자극한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인턴’(2015)에서 젠틀하고 중후한 노신사의 모습을 벗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 넘치는 할아버지로 분해 ‘끌려 다니는’ 인생이 아닌, ‘끌리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살라는 교훈을 몸소 전한다.

이러한 그의 메시지는 높은 스펙만을 강요당하며 앞만 보고 달려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내가 진짜로 살고 싶었던 인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한다.

2006년 할리우드의 대표 하이틴 무비인 ‘하이스쿨 뮤지컬’로 이름을 알리며 현재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남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잭 에프론이 고지식한 엘리트 변호사 손자 제이슨 역을 맡아 보다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어 이어’(2012)를 통해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댄 마저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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