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튤립·판다 등 세계문화 접목 ‘축제의 장’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민간 외교의 장(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강점인 동물, 식물 등 자연 컨텐츠에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들이 녹아 들면서 각국 외교 사절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와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 등이 참석해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오픈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5년 국내 꽃 축제의 효시 ‘장미 축제’를 시작한 에버랜드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약 2만㎡ 규모의 장미원을 셰익스피어 테마의 다양한 문화 공연이 진행되는 꽃과 문학이 접목된 축제의 장으로 조성했다.
찰스 헤이 영국대사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에버랜드에 특별한 장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영국의 문화를 체험하길 기대하며, 영국의 예술과 문화를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하도록 에버랜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영 사장은 “에버랜드는 문화적 가치를 더한 품격있고 의미있는 컨텐츠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면서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네덜란드 국화 ‘튤립’을 매개로 네덜란드와의 민간외교에도 기여하고 있는가 하면 최근 중국으로부터 22년만에 국내 입국한 판다 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생활하는 판다월드 개관식에 탄광밍 국가임업국 사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측 대표단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중국과 판다 공동연구뿐 아니라 멸종위기를 맞은 희귀동물들의 보호와 번식에 대한 국제적 공동 연구를 지속 추진 중이다.
올해로 개장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동물, 식물 등 자연 컨텐츠와 어트랙션이 어우러진 기존 강점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하고,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간 8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