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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5조’… 수원·화성·용인 ‘발칵’

실적 부진·직원 감축 여파
법인지방세 1907억 감소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 등의 여파로 수원, 화성, 용인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법인지방소득세 세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가장 큰 사업장(165만㎡)이 있는 수원시에 삼성이 올해 납부한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는 949억원이다.

지난해 1천775억원에 비해 826억원, 46.5%가 줄어든 금액이다.

삼성이 지난해 낸 지방소득세는 수원시 지방소득세 2천339억원의 75.8%, 전체 세입 8천297억원의 21.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수원시는 올해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업장별 면적, 종업원 수 등에 비례해 액수가 결정되는 지방소득세 특성상 157만㎡ 규모의 사업장이 자리 잡은 화성시도 비슷한 타격을 입었다.

화성시가 올해 거둬들인 삼성의 지방소득세는 931억원으로 지난해 1천646억원보다 715억원, 43.4%가 감소했다.

기흥사업장이 위치한 용인시도 지난해 856억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490억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쳐 삼성이 이들 3개 시에 낸 지방소득세의 지난해 대비 감소분은 1천907억원에 이른다.

지방소득세 감소의 원인으로는 삼성의 매출 실적 부진과 직원 감축 등이 꼽힌다.

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200조6천500억원으로 2014년 206조2천1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고,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 수는 800여명 이상 줄었다.

삼성 관계자는 “매출과 직원이 큰폭으로 줄었고 수원사업장 직원 2천여명이 서초사옥 등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이동도 있어서 지방소득세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의 실적을 보고 올해 지방소득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다. 숨어있는 세원을 찾고 체납세 징수에 힘써 재정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용인시 관계자는 “지방소득세는 경기에 민감해 작년에 많이 거둬들여도 올해 이렇게 크게 줄어드는데 정부의 개편안이 시행되면 재정파탄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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