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21일 “남은 2년 동안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중심의 용인을 실현하는 ‘위민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컨벤션홀에서 ‘민선6기 2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불편을 해소하는 등 오로지 시민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한 뒤 향후 2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정 시장은 “전임 시장과 공무원들의 과오를 밝히려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경전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업이다. 분당선 연장선도 민속촌을 거쳤어야 했다. 모두 잘못된 행정으로, 잘못한 행정에 대해 백서같은 거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민체육공원, 역북지구, 신갈우회도로, 아르피아홀 등 6개 사업을 대표적인 잘못된 행정으로 열거하며 공무원들이 책임성을 갖고 행정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경전철 부채 등에 따른 채무제로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규모 기업유치를 통한 100만 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정 시장은 10년만에 착공에 들어간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소규모 산업단지 20개 목표 달성, 5억달러 외자 유치 성공 등을 통한 100만 자족도시 건설의 성과로 꼽았다.
이같은 성과는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개혁 정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규제개혁 대통령상, 행정자치부 장관상, 경기도로부터 최우수 지자체 선정 등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또 투자유치 4조원, 1천개 기업유치, 6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산업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방범용CCTV 확충 등 안전도시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특별시와 태교도시 조성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2020년까지 6개교를 신설하는 등 사람중심의 교육도시 실현 정책도 제시했다.
특히 과시형 사업 대신 적은 돈으로 시민에게 큰 만족을 주는 사업 위주로 행정을 펼쳐왔음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시장은 “물놀이장, 썰매장 등으로 시청사를 시민에게 개방했고, 주민들이 기피하던 용담저수지를 주민친수공간으로 바꿔 놓으며, 포곡 일대 축산 악취도 획기적으로 줄였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하는 정책을 폈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