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한 농촌마을에서 밤사이 3건의 화재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전 2시 45분쯤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한 폐지저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 남짓한 창고가 모두 탔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창고는 마을 부녀회원들이 폐지나 버려진 옷가지를 모아 보관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1시간여 뒤인 오전 4시쯤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30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농가창고에서 불이 나 66㎡ 규모의 창고가 모두 탔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3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지만, 소방서 추산 29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3시간여 뒤인 오전 7시 25분쯤 12㎡ 규모의 컨테이너 1개동에 불이 나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창고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4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시간 동안 반경 300m 안에서 3차례 불이 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의심 사건으로 보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