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경기지부가 근속수당 1년에 5만 원 인상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교섭 및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경기도 교육청 본관 앞에서 19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학비노조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9시30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학비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및 유치원방과후전담사분과 조합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합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 것은 법을 떠나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라며 “아이들의 교육 및 보육을 책임지는 초등보육전담사와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에게 무책임 한 말만 늘어놓는 경기도 교육청은 즉각 임금체계를 단일화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겠다는 경기도 교육감의 공약은 초등보육전담사나 유치원방과후전담사와 같은 더욱 질이 낮은 비정규직을 파생시키고 있다”며 “초단시간 근로자인 이들에게 주워진 근무 시간 내에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가 주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부당한 연장근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규 교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동안 초등보육전담사와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비정규직의 온갖 설움을 겪어야 했다”며 “이제 우리 학비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및 유치원방과후분과는 총파업 투쟁으로 비정규직의 설울을 떨치고 차별의 사슬을 끊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학비노조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맞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인 반면 교육부와 교육청은 대책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파업 투쟁 집회 및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학비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도교육청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