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파업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인지역 자동차업계도 줄 파업이 예상된다.
16일 기아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말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 선언에 이어 17일과 18일 이틀간 임금교섭과 관련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 총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파업 돌입을 위한 ‘쟁의 조정’을 신청, 열흘 만인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조가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되며, 파업시 6년 연속 파업을 기록한다.
기아차 사측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 역시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임금 협상 ‘조정 중지’를 통보받아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중노위 통보에 앞서 노조는 6~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고, 노조원 1만1천572명이 참가해 9천199명(79.49%)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현실화를 요구하며 15차례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