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자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도주극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38·무직)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35분쯤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평택시 안중면 송담리의 한 길거리를 지나다가 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의 정지 요구에도 불구, 도주를 하기 시작해 안중면과 현덕면, 청북면 등을 넘나들며 70㎞가량을 운전했다.
경찰은 순찰차 5대, 12명을 동원해 추격했다.
김씨는 청북면의 한 막다른 길에 이르러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면서 일부가 파손, 경찰관 2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김씨의 차량 운전석 밑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쓰인 일회용 주사기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필로폰 투약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