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경유와 휘발유 등 기름값이 큰 폭을 상승하면서 교통 물가도 덩달아 들썩였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경기도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4.25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상승률 1%대를 잇고 있다.
분야별로는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각각 1.8%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도 0.8% 오른데 반해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식품’(1.6%)과 ‘식품 외’(1.7%),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1.5%)가 오르면서 1.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0.1%)는 같은 기간 신선과실(5.0%)이 대폭 하락했지만 신선채소(5.6%)와 신선어개(생선·조개류, 1.8%)가 오르면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물가에는 석유류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주요 등락품목으로는 공업제품 중 경유(12.5%), 휘발유(10.1%), 커피(8.5%), 빵(6.5%), 차량용LPG(4%) 등의 상승 폭보다 여학생복(-35.4%), 남학생복(-34.7%), TV(-16.4%), 세탁세제(-15.7%) 등의 하락 폭이 더 컸다.
농축수산물 중 생강(54.7%)과 낙지(52.3%), 고춧가루(49.7%), 오이(47.4%), 쌀(35.7%), 고구마(33.5%)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달걀(-44.1%), 갈치(-18.2%), 전복(-15.6%), 양파(-14.5%) 등이 하락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0.8%, 공공서비스는 요양시설이용료(9.2%), 국제항공료(5.5%), 하수도료(3.8%)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0.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해외단체여행비(6.2%), 구내식당식사비(5.8%), 공동주택관리비(3.7%) 등을 중심으로 2.8% 올랐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8.3%)와 지역난방비(-6.5%)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교통(4.2%), 음식·숙박(3.3%), 교육(1.7%), 식료품·비주류음료(1.4%),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 오락·문화(1.1%), 기타 상품·서비스(0.8%) 등이 올랐다.
주류·담배는 변동이 없고 통신(-0.6%)은 하락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