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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松시선]상생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대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인간은 관계적 존재다. 우리는 평생 동안 가정, 직장, 사회 등 여러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떠한 형태로든 부대끼면서 그들과 보다 유익한 관계로 지내길 원하며,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길 원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성취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무엇보다 경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 소중한 사람들이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친한 직장 동료일 경우 그 상실감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최근 ‘사람을 잃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리더십’으로 대두되는 명제가 바로 ‘코칭’(Coaching)이다. 지금은 ‘코칭’이 스포츠 용어로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코칭의 최종적 결과물로 ‘파트너십’이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이제 인간관계에서 리더십을 완성시키고 그 이상의 것을 성취할 수 새로운 대안으로서 파트너십을 통한 코칭 수용(受容)의 리더십으로 오른 것이다.

자신의 리더십에 브레이크를 거는 대상을 배척 또는 회피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크레임을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코칭 프레임’으로 해석함으로서 ‘모두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경쟁’이라는 개념 안에 갇혀 있을 경우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성공이 자기만의 노력과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떠한 성공도 개인적인 것은 없다고 코칭의 대가들은 지적한다. 너무도 당연한 지적 같지만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많은 경우 그러한 착각 때문에 크나큰 위기와 실패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칭을 통해 상대방과 긍정적인 파트너십이 견고해지면 실패의 위험은 급속도로 줄어들며 ‘단발의 성공’이 아닌 ‘지속적인 성공’을 성취할 수 있다. 그 성공이 크든 작든 코칭과 파트너십을 통해 달성된 성공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그로부터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윈윈 파트너십’을 연구한 스티븐 스토웰 등 몇 몇 교수는 25년 동안 연구와 실험을 통해 코칭의 이론과 기술에 대한 최종적인 연구 결과물로 다음과 같이 ‘코칭의 8단계’를 제시한 바 있다. “1)일단 좋은 것에 대해 지지하라 2)주제와 요구사항을 확인하라 3)파급효과를 알게 하라 4)계획을 주도하라 5)실천 약속을 받아내라 6)변명과 저항에 대처하라 7)결과를 명확히 하되 질책하지 말라 8)포기하지 말라” 이상의 코칭단계가 8단계라고 해서 꼭 1단계부터 차례로 한 단계씩 밟아나갈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배우고 실천해나가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통 없이는 배울 수 없다”고 했다. 좋은 리더십의 토양을 쌓기 위해 리더에게는 수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기 마련이다. 분명 그것으로 인해 리더에게는 남이 모르는 값진 보화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성공만을 위해 파트너를 죽이는 안타까운 고통들은 값진 보화가 될 수 없다. 그 승리는 바람 불면 사라져버리는 안개와 같을 뿐이다.

오늘 날 정치 리더십, 오피니언 리더십들은 부디 자신만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매몰되지 않고 상대를 인정하는 ‘코칭’ 이해를 통해 ‘상생 파트너십’을 지닌 성숙한 리더가 되어 일방적 승리의 파열음보다, 함께 이기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윈윈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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