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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빠와의 7년… 행복하고 유쾌했다

치매 아빠의 ‘상상의 세계’ 공유
VIP·회장님·건물주·귀인 등
밝고 행복한 기억으로 변화시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노인은 약 20%가 크고 작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치매는 앓고 있는 당사자도 고통이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환자에게 간병인을 붙이거나, 환자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킨다. 그것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가정에서 환자를 돌보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순 없을까?

그럴 수 있다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치매라는 끔찍한 질병 앞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은 특별한 사랑으로 치매 아빠를 행복하게 해준 딸의 이야기로 그 방법들을 제시한다.

평범한 30대 사업가였던 저자는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온 이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빠를 돌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 시간을 처절한 고통이 아닌,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와 치매 아빠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상상 속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 세계는 대개 어둡고 고통스럽다.

이에 저자는 그런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서 아빠의 상상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곤 상상의 동굴에서 아빠를 위해 싸웠고, 상상의 바다에서 아빠와 함께 헤엄쳤다. 그러자 아빠의 세계는 밝고 희망차며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변화됐다.

상상 속에서 아빠는 세계 최고의 VIP, 대기업 회장님, 대통령 후보자, 수백 채의 건물주, 후대에 길이 남을 위인, 고대로부터 예언된 귀인이 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낸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것은 아빠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엉뚱하고도 유쾌한 각각의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며 각자가 품고 있는 고통들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특히 치매라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 땅의 수많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치매 아빠와 함께했던 7년간의 기록을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예고 없이 치매가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을 일깨우는 동시에 그 치매와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치매 증상들과 그 증상들에 대해 고유하고 독특한 대처를 알려주면서,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시켜줌과 동시에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모든 사람들도 능히 치매를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전하고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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