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소장진본전 단원아회 개최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윤화섭)은 오는 10일부터 12월 1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안산시가 지난 10년간 수집한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선보이는 ‘안산시소장진본전 단원아회(檀園雅會), 200년 만의 외출’을 개최한다.

안산시는 지난 199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산을 ‘단원의 도시’로 명명한 이후 꾸준히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안산에서 활동한 예인들의 작품들을 수집하며, 단원과 안산의 연관성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단원 김홍도와 교류를 하였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에는 당시 안산에서 활동했던 강세황·심사정·최북·허필 등이 그려져 있는데, 시는 이를 기반으로 작품들을 모아 오며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과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안산’을 재조명해 왔다.

이에 이번 전시는 첫 번째 이야기 ‘雅; 단원과 표암’과 두 번째 이야기 ‘會; 安山 아래 모이다’로 구성됐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 ‘雅; 단원과 표암’에는 김홍도와 강세황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홍도는 안산에 거주하던 강세황에게 그림을 배우며 안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스승인 표암은 단원의 재능을 칭찬하며 ‘한 세대를 울리며 후대에까지 전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원과 표암은 정조 15년(1791년)까지 사제관계에서 예술적 동반자로 평생을 이어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표암이 단원 그림의 평을 써주기도 하면서 나이와 지위를 뛰어넘는 친구 관계로 전해진다.

전시는 이러한 두 예인의 작품을 통해 맑고 바른 관계에 대해 전달한다.

이어 두 번째 이야기 ‘會; 安山 아래 모이다’에서는 지난 18세기 조선 문화예술의 중심지 안산에서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현재 심사정, 연객 허필 등 나이와 신분을 막론하고 서로 어울렸던 이들을 전시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안산에서 활동했던 문인과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ansanar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