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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으로 시커먼 수원 황구지천… “생태하천 맞나”

악취에 생활쓰레기·기름막 ‘둥둥’… 수질오염 심각
시민 “산책하다 보면 불쾌한 데, 관할 당국은 뒷짐”
市 “공원 조성된 곳 위주로 집중 감시하다보니” 해명

 

 

 

 

 

수원 권선구를 가로지르는 황구지천 일대에 원인 모를 부유물의 범람으로 산책로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가하면 정작 수원시는 사태파악 조차 못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황구지천은 의왕시에서 시작돼 평택까지 흐르는 국가하천으로 수원시에서는 권선구 당수동·금곡동·장지동·대황교동을 거쳐 흐른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황구지천에서는 기름막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고색동, 오목천동 등지에서 수㎞나 이어지며 심각한 수질 오염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더욱이 떠다니는 부유물 외에도 하천가에는 기한이 수년은 지난 것 같은 음료수병, 과자 봉지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수질오염은 물론 심각한 악취까지 풍겼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을 비롯해, 오목천교 부근은 흙을 실은 화물차량의 유동이 많은 탓인지 하천이 흙탕물로 변질돼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특히나 수원시가 서호천 등 공원이 조성된 곳 위주로만 하천 감시를 실시하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하천의 경우 민원이 제기되기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기(28·수원시 고색동)씨는 “생태하천이라고 조성해놨지만 산책로를 걷다가 하천을 바라보면 기름막이 둥둥 떠다녀 불쾌한 기분이 든다”며 “마땅히 관리 주체로 나서야 할 수원시가 뒷짐만 지고 있으니 환경오염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하천 등 수질관리 부분에서 전체적인 관리는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다. 주로 공원이 조성된 곳 위주로 집중 감시하고 있다”며 “황구지천 수질오염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발표한 수원시 환경오염도(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천, 원천천에서 각각 1.5mg/L, 1.2mg/L 수치를 보여준 반면 황구지천은 약간 나쁨 단계 직전 이지만 7.5mg/L로 무려 5배 정도의 오염도를 보였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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