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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와 방역당국 사이에서 관객들 ‘갈팡질팡’

“영화관 가도 된다” vs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수도권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 속 ‘영화 티켓 할인’
시민들 혼란에 방역 전문가 “일관된 정책 신호가 필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영화관이 할인 행사에 나서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지난 4일부터 3주간 목∼일요일 사용할 수 있는 영화관 입장권 6천원 할인 쿠폰을 1인당 2매씩 선착순 배부하는 ‘극장에서 다시 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영진위의 이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즉각 폭발적으로 나타나 지난 주말 이틀(6∼7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32만명으로 직전 주의 배로 늘었다.


‘극장에서 다시 봄’ 할인 행사 두번째 주의 시작인 11일도 평일임에도 불구,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주말도 대성황을 이룰 것이란 예상이다.


영진위는 그간 영화관에서 감염자가 나온 사례가 없었으며 상영관 내에선 대화나 이동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다중이용시설이라는 입장속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계를 살려야 한다는 고심에서 나온 정책이란 입장이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단체모임이나 밀폐시설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모(29)씨는 “방역당국은 가지말라 하고, 영진위는 가도 된다고 하는데 맘 놓고 영화관에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영화관 차원의 방역이 이뤄지는 건 알겠지만 혹여 집단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원역 인근 한 대형 복합상영관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0)양은 “때이른 무더위에 할인도 해준다고 해서 남자친구와 함께 왔다”라며 “클럽이나 헌팅포차에 가도 코로나19에 안 걸리는데 영화관은 소독도 잘 되고 하니 오히려 더 괜찮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상영관 내에서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권고하고 좌석 양옆과 앞뒤를 띄우는 등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고 있다”며 “상영관에 입장할 때는 발열검사를 하고 상영 이후 소독하는 등 방역지침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 방역 전문가는 “현재 수도권 확진자 수는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인데 정부나 국민이 느끼는 위험 감수성은 약해진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관된 정책 신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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