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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감협의회, 수능시험 개선안·교원평가 유예 등 의결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 정책연구단 구성 운영, 환경교육 활성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9일 올해 코로나19에 따라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유예해 달라는 안과 2021 대입 및 수능 시행 개선안 등을 의결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제73회 총회를 열고 교원평가 유예 요청안 등 10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고3)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한 2021 대입 및 수능 시행 개선안’은 수시-비교과 영역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수능 난이도 조정 등을 건의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동안 일부 교육감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에게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재수생과 형평성 등을 위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는 등 개선안 마련을 요구해 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 요청안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주장해 온 사안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교육부에 교원평가 유예 요청을 하고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데다, 교원평가를 위해 학생, 학부모 대상의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도 이날 오후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장소 앞에서 ‘교원평가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는 올해는 유예, 2021년부터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감협의회는 ▲사립학교 징계 실효성 확보 방안 ▲성범죄·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제한에 따른 제도 개선안 ▲고3 재학생 수능 응시수수료 폐지 개정안건 등도 통과시켰다.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부회장단 등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하고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을 추천했다.

부회장으로 도성훈 교육감(인천), 박종훈 교육감(경남), 장석웅 교육감(전남), 김병우 교육감(충북, 감사)을 추대하면서 부회장을 한 명 더 늘렸다.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당연직인 협의회 회장과 임원단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서울)을 추천해 모두 6명의 교육감들이 교육부와의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협치 역할을 담당한다.

협의회 사무국은 3과가 2과 1실로 조정되고 정원을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직제 개편안도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 앞서 교육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공동추진에 따른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을 구성하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교육감의 역할 부여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수정, 지역별 세부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최교진 협의회장은 "교육감들은 자치와 분권의 철학 아래 학교 현장의 자발·자율적인 상상과 실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며, 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이 정책과 만나는 통로가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 이후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비공개 간담회와 만찬이 이어졌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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