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경제회의’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80여 명의 회원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고 상임의장에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을 선출했다. 강경숙·정진호 교수, 김창현 대표, 심재환 변호사, 정기섭 대표 등 5명은 공동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 평화경제회의는 4·27, 9·19로 상징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통일, 평화, 남북경협 관련 정부 정책제안 및 국민인식 제고를 통해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민주·인천계양을)은 축사를 통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 현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고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반도 평화위기의 본질과 실증적 해법’을 주제로 이어진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진향 상임의장은 “4·27, 9·19의 남북 정상 간 합의가 한미동맹의 비핵화 및 제재 프레임에 갇혀 전혀 실천되지 못하는 1년9개월여의 정책실패가 최근의 엄혹한 한반도 평화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한 뒤 정책프레임과 기조, 중심축의 변화, 남·북·미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창현 인제대 교수는 “북 측이 곧 망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고 있다”며 “상호체제와 제도를 존중해주고 상호교류 협력과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면 훨씬 쉽게 남북관계는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보분야 전문가인 문장렬 국방대 교수는 “한반도 평화번영과 비핵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보 패러다임을 평화지향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고 주장한 뒤 “한국이 이미 달성한 사실상의 방위충분성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 자주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진향 상임의장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위기의 실질적 해법 마련을 위해 한반도 평화경제회의와 국회가 공동 주최하는 ‘난제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실질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