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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400명대 나올듯…모임-체육시설-직장 일상감염 지속 확산

581명→555명→503명→450명→?…어제 오후 6시까지 328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00∼500명대로 나오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데다 각종 소모임과 체육시설,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방역 전선이 갈수록 더 넓어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는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는 형국이다.

 

정부가 이번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 위해 12월 1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에 대해서는 2단계를 유지하되 사우나·한증막·에어로빅학원 등 감염위험 시설에 대한 핀셋 방역, 즉 '2+α'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28일 사흘 연속 500명대(581명→555명→503명)를 기록하다가 400명대 중반으로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전날 0시 기준 검사 건수 역시 1만4천968건에 그쳐 직전일인 28일(2만2천442건)보다 7천454건 적었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4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영향과 관련이 있어 정확한 추세를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28명으로, 직전일(336명)보다 8명 적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25명, 경기 56명, 부산 51명, 충북·경남 22명, 인천 19명, 전북 9명, 충남 7명, 광주·강원 각 4명, 울산 3명, 대전·전남 각 2명, 제주·대구 각 1명 등이다. 경북과 세종에서는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은 기존 감염사례에 더해 체육시설과 직장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발병이 연일 터져 나오는 영향이 크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정오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노원구 체육시설에서도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서초구 건설회사에서도 동료 10명과 이들의 가족 3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 발생 후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주변의 다른 시설이나 그룹으로 급속히 퍼지는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선 카페 이용자를 통해 가족·지인이 감염됐고, 이어 이들의 직장인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등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지금까지 총 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선 식당과 유치원, 학교 등으로 번지면서 총 40명이 감염됐다.

 

이런 확산세에 대해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실내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상황이고 연말연시에는 모임도 많다"면서 "추이와 관련해선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통제하지 못하면 위험이 더 확산할 수 있고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국민이 받는, 또 국가적으로 오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지금 확산을 차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일상 속의 '조용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은 결국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뿐이라면서 "사람 간 만남을 줄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 모임을 최소화하고 만나더라도 마스크로 감염을 차단하는 두 가지 조치가 최대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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